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 배우의 명품 연기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2년 개봉한 작품으로 추창민 감독이 제작했습니다. 극 중 이병헌이 왕과 광대의 역할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하는데 굉장히 상반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출연진으로 이병헌 외에도 류승룡, 한효주 등이 출연했으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232만 명의 관객수를 보유한 천만 영화로 제작비는 50억으로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이었는데 이를 훌쩍 넘어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입니다.
왕이 되어버린 광대
왕위를 둘러싼 권력다툼과 붕당정치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왕 광해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갑니다. 결국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을 명령합니다.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재밌는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겹합니다. 허균은 하선에게 왕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이고 타고난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은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을 졸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광해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됩니다.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령합니다. 마을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하선은 허균의 명령아래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 함부로 말을 해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 대역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선은 중전을 만나게 되는데 중전에게 웃음을 주며 가까워지고 그런 하선에게 중전도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변한 왕을 수상하게 여긴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도 부장입니다. 하선을 협박하고 진실을 밝혀내려 하지만 중전이 중간에서 도와주면서 위기를 여러 번 벗어나게 됩니다. 죄책감을 느껴 자결하려 하지만 하선은 그를 살려주었고 감동받은 도 부장은 충성을 맹세합니다. 하선은 처음에는 왕과 겉모습만 비슷해지려고 했으나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과 말을 하게 되면서 기존의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군과는 달리 궁중 말단을 챙기고 임금을 지키는 내관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조판서가 광해와 하선의 관계를 알아내고 중전도 사실을 알게 되어 하선에게 도망가라고 합니다. 사월이는 절두사에게서 하선을 독살하라는 명을 받지만 자신이 희생해 독을 먹습니다. 하선은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임금이라면 배성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사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 곱절 백 곱절은 더 소중하오."
반란군의 움직임
하선은 사월이의 죽음의 배후를 캐기위해 추궁을 시작하고 박충서는 하선의 정체를 알리며 반란을 준비합니다. 반란군은 궁궐을 향하면서 진짜 왕의 암살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궁에 도착한 박충서 앞을 허균이 가로막고 이조판서는 광해군에게 흉터를 보여 진짜 왕임을 밝히라 외치고 진짜 광해는 흉터를 보여줍니다. 다음날 허균은 임금이 누워있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광해에게 보고합니다. 광해는 모략을 꾸민 이조판서를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한편 도망길에 오른 하선은 도 부장이 끝까지 뒤를 지켜주어 무사히 달아날 수 있게 됩니다. 하선이 배에 승선하기 직전 허균을 보게 되고 하선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허균을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화 감상포인트 세 가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병헌의 첫 사극 도전기입니다. 올인, 아이리스,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등 다양한 영화에서 입증된 흥행 보증수표였지만 데뷔 후 첫 사극이라는 점과 1인 2역 연기를 선보여야 했던 이병헌이 가지고 있던 극 중 무게감도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가 무색하게 엄청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모으고 다시 한번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두 번째는 명품 배우들의 조연역할입니다.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심은경, 김명곤 등 지금 다시 봐도 굉장한 배우들이 뒷받침해주며 영화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들이 조선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각본, 촬영, 조명, 음악, 의상까지 완벽을 기했습니다. 올드보이의 황조윤 작가가 각본을 맡아 광해군 재위시절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데 섬세한 공을 들였으며 실제 역사와 픽션을 오가며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스크린 안에서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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